바이크의 역사에 대하여

간편하게 바이크라 불리는 모터사이클. 국내에서는 오토바이로도 많이 불리우는데요.

현대에 들어서는 간편하게 탈 수 있는 스쿠터부터 네이키드 바이크를 거쳐 극한의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레플리카, 스포츠 바이크. 마지막으로 안락한 장거리 

주행을 즐길 수 있는 크루저 바이크와 투어러까지 각 용도와 목적에 맞춰 정말 다양한 바이크가 존재합니다.

최근에는 전기 동력의 힘을 입어 전기 바이크로의 발전을 거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바이크는 어떻게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을까요?


오늘은 바이크의 역사를 알아보겠습니다.



바이크의 그 시초는 자전거에서 시작합니다.

1883년 영국의 쇼브론 데이비스가 자전거에 작은 증기 엔진을 얹어 만든 것이 최초의 오토바이였습니다. 해당 오토바이는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었다고 해요.

그로부터 2년 후 1885년 독일의 다임러가 개발한 시속 19km의 가솔린 엔진을 얹은 아인스퍼가 탄생하면서 본격적인 오토바이의 개념이 정립되게 됩니다.

오토바이의 개념이 정립됨과 함께 현대에도 유명한 바이크 브랜드가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1886년 트라이엄프, 1887 인디언, 1896 가와사키, 1898 야마하, 1903 할리데이비슨, 1909 스즈키, 1947 혼다 등 지금도 바이크 계에서 영향력이 지대한 브랜드들이 모두 1800년대 후반 ~ 1900년대 초반에 탄생했습니다. 

20세기 초 본격적인 바이크 대중화의 시작이였습니다.

대중화에서는 레이스 역시 빼놓을 수 없는데요. 

현대에도 유명한 맨섬의 TT레이스와 MOTO GP가 각각 1907년, 1949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도 개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세기 초반은 전쟁을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죠. 세계 1, 2차 대전은 바이크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는데요.

당시 오토바이는 가볍고 빠른 기동성으로 정찰, 기동 타격 등 다양한 용도로 전장터에서 사용되었습니다. 야전의 험지를 다니기엔 이전의 바이크 형태로는 어려웠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타이어가 두껍워지고 몸체는 견고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전쟁에서의 요구사항들은 오토바이의 새로운 장르를 만들기에 충분했고 여기에서 우리가 할리 데이비슨하면 떠올리는 투어러가 탄생하게 됩니다.


전쟁은 또 다른 브랜드들의 오토바이 생산을 야기했는데요. 독일의 BMW, 이탈리아의 피아지오는 원래 비행기 엔진을 생산하던 업체였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비행기 엔진의 수요가 줄어들며 이들은 오토바이 생산에 뛰어들었습니다.

특히 피아지오는 남자가 없어진 도시에서 주로 치마를 입은 여성들이 쉽게 탈 수 있고, 타는 동안 엔진에 치마가 더러워지지 않는 최초의 스쿠터 "베스파"를 출시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합니다.


아래는 1800~1945년까지의 오토바이 변천사를 보여주는 표입니다.



그렇게 1900년대 초는 바이크가 탄생하고 다양한 용도와 필요에 의해 바이크의 종류가 다양해진 시기였습니다.


반대로 1900년대 후반은 개성과 문화에 의한 바이크의 다양화가 진행된 시기입니다.

전쟁이 끝난 후 미국의 바이크는 유럽의 바이크에 비해 성능적으로 많이 열악했다고 합니다. 성능 차이로 인해 미국의 바이크는 경량화가 요구되었고 당시의 라이더들은 바이크의 여러 부품들을 떼어내며 성능 차이를 극복했다고 해요.


여러 부품을 떼어내는 행위는 시간이 지나며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커스텀 문화로 변화하게 됩니다.

부품을 떼어내는 경량화 커스텀은 1950년대 들어 화려함보다는 가벼움을 추구하게 만들었으며, 이는 보다 컴팩트한 바이크의 요구로 이어집니다.

컴팩트한 바이크는 이제 바이크가 특정 부유층의 탈 것이 아닌 서민, 중산층이 탈 수 있는 운송 수단으로 확장됨과 동시에 디자인적으로는 짧은 후방 휀더를 선호하게 만들었습니다.

컴팩트 바이크는 1960년대 혼다의 SUPER CUB에서 정점을 찍는 데 가벼운 언더본 프레임에 엄청난 내구성을 갖춘 SUPER CUB는 일본을 넘어 미국 시장 전체를 장악하기까지 합니다. 당시에 혼다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해서 할리 데이비슨은 부도 위기까지 겪게 됩니다.


바이크의 경량화는 단순히 하드웨어의 경량화 뿐 아닌 가볍고 컴팩트한 드라이빙 그 자체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빠른 속도, 가벼운 몸체와 기민한 핸들링을 갖추어 도시 외곽을 빠르게 오가는 "카페 레이서" 문화를 자리잡게 한 것이 그것입니다.

카페 레이서는 영국을 중심으로 특정 지점을 정해 왕복하거나 카페와 카페 사이를 경주하며 자신과 자신의 커스텀 바이크를 뽐내고 자랑하는 폭주족의 모태, 락커즈의 문화를 말합니다. 도시 외곽에 있는 카페에 모여 카밋을 벌였고, 레이서들끼리 빠르게 쏘아 다니며 자신의 주행 능력과 개성있는 바이크를 뽐내는 것이 이들 문화의 재미 거리 였습니다.


번 외로 카페레이서 락커즈의 라이벌 모드족도 있었습니다.

모드족은 모던 수트를 입고 베스파 스쿠터를 타는 카페레이서와는 다른 결의 폭주족들이었습니다. 베스파를 굉장히 과하게 커스텀하는 것으로 유명한 집단이었고, 카페레이서의 락커즈들과 패싸움을 벌이는 상황도 많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1950~1960년대에는 커스텀 문화의 탄생과 그에 따른 바이크 자체의 문화가 탄생했다고 봐도 무방한 시기입니다.

커스텀 문화는 이때 탄생했으며 바이크 = 커스텀 이라는 인식은 바이크를 타는 사람이라면 모두 아는 상식이 되었습니다.


1970년대에는 다시 문화가 뒤집혀 바이크가 자신의 지위와 명성, 부를 과시하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경량화를 추구하던 디자인도 다시 화려함을 중시하는 시기가 돌아왔습니다.

1970년대는 한국의 바이크 생산에도 중요한 시기입니다.

1978년 대림공업, 효성공업이 설립되었고 대림은 야마하, 효성은 스즈키와 기술을 제휴하는 등 본격적으로 국내에서도 바이크 생산이 시도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배달 오토바이 "CITY"입니다.


1990년대에는 커스텀 문화가 아시아에도 전파된 시기입니다.

일본에서도 폭주족 문화가 형성되었고 이것은 한국에도 전파되었습니다.

당시를 추억하는 라이더들이 말하는 "청룡 쇼바", "전갈 자세", "VF125"가 그것들을 대표합니다.


아래는 1945~1990년대까지의 오토바이 변천사를 보여주는 표입니다.



20세기가 지나고 21세기에 들어서는 바이크 시장을 포함하여 모빌리티 시장 전반에서 동력 계통의 변화가 가장 중요한 화두에 올랐습니다.

2016년 파리기후변화협정과 2021년 FIT FOR 55의 발표 등 환경에 대한 이슈가 대두됨에 따라 화석 연료가 아닌 대체 에너지를 이용한 모빌리티의 개발이 활발해졌고, 특히 테슬라를 대표하는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해 나아갔습니다.


전기 모터 동력의 모빌리티는 내연 기관의 엔진에 비해 제작 난이도가 낮다 보니 다양한 신생 기업이 출현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전기 모빌리티에 대한 개발과 공급이 매우 활발했는데 이미 2016년에는 전기 바이크와 전기 자전거의 보급량이 2억 8천만대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도 2018년 대림자동차의 이륜사업부 격인 DNA모터스에서 최초의 전기 바이크인 재피를 출시하며 국내 전기 바이크 시장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2019년을 시작으로 2020년부터는 전세계적인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배달 시장이 크게 성장했는데, 전기 바이크 시장 역시 배달 시장의 성장과 함께 연 3배 이상의 급성장을 기록하며 전기 바이크는 이제 확고한 미래의 새로운 바이크로 부상했습니다.

이제 전기 바이크는 수없이 많은 기성 기업과 신생 기업의 경쟁의 장이 되었습니다.

바이크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배터리 용량으로 자동차에 비해 규모가 작은 바이크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배터리를 배치하고, 동력을 배분하는 가가 가장 중요한기술이 되었습니다.

동시에 배터리 기술과 노하우가 발전함에 따라 주행에 따라 시트 포지션이 변경되거나, 더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는 넓은 수납 공간을 제공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에 대한 발전도 이루어 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바이크는 짧은 기간동안 굉장히 역동적인 변화와 발전을 이루어 왔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여가, 취미의 수단이자 중요한 이동 수단의 역할을 해왔던 바이크.

미래에 우리는 어떤 바이크를 타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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