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민’의 골프공 워셔디자인개발은 골프를 즐기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골프공 세척을 위한 액세서리 디자인입니다. 한국의 경우 그린위로 공이 올라가면 캐디가 정성스럽게 공을 닦아서 이물질을 제거하여 골퍼가 퍼팅을 하기 좋은 상황을 만들어 줍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대부분 캐디가 없기 때문에 직접 공을 닦아야 합니다. 이런 Paint Point를 해결하기 위한 제품이 포터블 골프공워셔입니다. 경쟁사 'Clean Flight'보다 값이 더 나가 보이는 동시 세척력이 우수한,그러면서도 골프 카트의 텀블러 컵홀더에 그대로 들어가는 골프공 워셔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일곱 개의 요구를 그대로 나열하면 체크리스트가 됩니다. 제품디자인 전문회사인 고스디자인은 이를 체크리스트로 받지 않았습니다. 작은 실린더 하나 안에 서로 잡아당기는 요구를 함께 앉히는 문제로 바꿔 읽었습니다.
“세척력을 높이려면 내부가 복잡해지고, 내부가 복잡해지면 실링이 늘어나고, 실링이 늘어나면 컵홀더에 들어가는 사이즈를 지키기 어려워집니다. 이 프로젝트는 피지컬 UX 프로세스를 주로, 스타일링 프로세스를 부로 진행되었습니다”
고스디자인 팀이 직접 설계한 스크래치·세척 가설실험, 그리고 다섯 차례에 걸친 구조 프로토타입 검증이 논의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고, 마지막 국면에서 표면 마감과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다듬어졌습니다.
발견 | 컵홀더 사이즈라는 제약 안에서, 무엇을 포기하지 않을 것인지를 자체 가설실험으로 되물었습니다. |
인식 | 다섯 번의 구조 실패가 가리킨 것은 크기의 문제가 아니라, 어디를 막고 어디를 열 것인가의 문제였습니다. |
해결 | 세 가지 폼팩터를 두 차례 전개·압축한 끝에, 원통형 업다운 바 구조로 수렴했습니다. |
전달 | 표면 마감과 로고를 다듬고, 17개 부품의 재질·공법·조도까지 명시한 디자인 매뉴얼로 완성했습니다. |
컵홀더 크기 안에서 무엇을 포기하지 않을 것인가?
고스디자인이 처음 마주한 질문은 크기가 아니라 우선순위였습니다. 텀블러 컵홀더에 들어가는 지름은 이미 시장의 표준 규격으로 정해져 있었고, 그 안에서 골프공 하나를 통째로 세척할 브러쉬와 물과 세제까지 넣어야 했습니다. 요청서의 표현은 '프리미엄'이었지만, 고스디자인이 먼저 확인해야 했던 것은 세척이 실제로 되는가라는 더 기초적인 질문이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고스디자인 팀은 클린플라이트 한 제품만 보지 않았습니다. 전자동 브러쉬 클리너, 가루식품용 쉐이커 보틀, 휴대용 옥수수·채소 세척 브러쉬처럼 이종 산업의 세척 구조까지 폭넓게 조사했습니다. 골프용품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만 답을 찾으면 클린플라이트의 변주에 그친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입니다.

관점
| 발견 |
쥐는 손 | 골프 카트 좌석 옆 컵홀더에 꽂아두고, 라운드 중 한 손으로 눌러 씻는 동작을 전제로 삼아야 했습니다. |
구조 | 브러쉬가 공 전체 표면에 닿으려면 공을 감싸는 링이나 왕복 구조가 필요했고, 이는 곧 물이 새지 않아야 할 결합부의 개수를 늘리는 일이었습니다. |
표면 | 클린플라이트의 파랑·형광 컬러 대비, 골프백 안에서도 이질감 없는 톤온톤의 다크 컬러가 차별점으로 검토되었을 것입니다. |
사용 환경 | 여름 땡볕의 카트, 겨울의 차 트렁크, 골프백 안쪽 — 온도차와 충격에 반복 노출되는 야외 소모품이라는 조건이 재질 선택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
세척이 실제로 작동하는가를 먼저 검증하기 위해, 디자인 골(Design Goal)을 "빠른 시간 안에 간편하고 확실하게 골프공을 세척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자"로 좁히고, 두 갈래의 가설실험 — 스크래치 실험과 세척 실험 — 을 스스로 설계했습니다. 클라이언트의 요청이 아니라 팀이 세운 가설을 실험대에 올렸다는 점에서, 이 국면은 이미 피지컬 UX의 태도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제품디자인이라고 말하면 대부분 제품의 외형에 대한 심미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용자는 심미성외에 기능성을 통해 제품의 만족도가 이루어지고 이것은 재구매와 바이럴로 이어져 기업의 성공을 이끌어내게 됩니다. 제품디자인은 외부의 형상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제품을 대면하는 첫 순간부터 폐기하는데까지 전반적인 경험을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아마도 제품디자인전문회사인 고스디자인이 우수디자인전문회사로 선정되고 각종 어워드와 CES쇼 혁신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디자인을 바로보는 관점을 제품에 국한하지 않고 제품 사용 일대기의 경험을 연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완전한 밀폐인가?, 자유로운 배수인가?
제품디자이너들은 실험1(스크래치)에서 얻은 결론은 비교적 깔끔했습니다. 나일론·플라스틱·실리콘 계열 브러쉬 일곱 종을 5회부터 20회까지 왕복 마찰시킨 결과, 플라스틱 계열(3번)이 오염 제거와 저손상을 동시에 만족했고 실리콘(6번)은 파손이 적었습니다. 물 200ml·세제 4방울·10회 이상의 왕복이라는 구체 수치까지 실험을 통해 도출되었습니다.

연구과정에서 디자인팀은 새로운 문제점에 대한 질문을 하게되었습니다.
같은 시기, 세척 실험의 여섯 번째 가설 —
“18홀 라운딩하는 동안 골프공워셔안의 물이 점점 더러워지고 이물질이 가득생긴다는 것~!”
"세척 횟수가 누적될수록 세척력이 약해진다" &"제품 내에 오염을 여과할 수 있는 구조를 추가한다"는 방향만 남긴 채 실험 단계에서는 미완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여과된 오염이 역류해 깨끗한 물과 섞이는 실패 가능성까지 이미 우려된 상태였습니다. 밀폐를 이중 오링으로 재정의한 것과 같은 논리로, 이 문제 역시 '한 번 막은 길을 한 방향으로만 여는' 구조 — 훗날 역류 방지판(non-return plate)으로 구체화될 방향 — 로 이어졌습니다.


정의(Define) 국면에서 고스디자인 팀은 이 결론을 실제 구조에 옮겨 다섯 개의 몸체를 만들어 테스트했습니다. 세로형 바디는 세척력은 좋았지만 상단 브러쉬의 오염이 심했고, 펌핑형은 사용성은 편했지만 "물과 세제의 누수(공 세척 시 제품 틈새로 누수)"가 발생했습니다. 360도 회전형은 세척력은 뛰어났지만 직경이 커서 한 손에 잡히지 않았고, 축소하자 이번엔 "약한 결합으로 인한 누수"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다섯 번의 구조 연구에서 무엇을 남길 것인가?
고스디자인은 정의 국면의 다섯 프로토타입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각 구조의 장점은 살아남아 다음 설계의 재료가 되었습니다. 세로형 바디의 넓은 면적 마찰 방식은 브러쉬 배치의 기준이 되었고, 조밀한 브러쉬 배열이 이물질 역류를 줄인다는 발견(구조 E, p.128)은 이후 프레임 배치 순서를 검토하는 근거가 되었습니다. 실패마다 남은 것을 추리자, 1차 디자인 구조 단계에서는 세 갈래의 몸체가 동시에 그려졌습니다.

구조 A — 업다운 바
첫 번째 갈래는 정의 국면의 펌핑형을 계승한 원통형 구조였습니다. 상단 핸들을 누르면 내부의 업다운 바가 골프공을 브러쉬 존 안에서 왕복시키는 방식으로, 스프링·메인 하우징·이물질 방지 프레임·브러쉬 고정 프레임·브러쉬 모듈(2ea)·골프공 거치대·업다운 바·상단 브라켓·실링 러버·상단 캡까지 총 10개 부품으로 분해되어 있었습니다. 부품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실링 지점도 많다는 뜻이어서, 별도 구조도(구조 C)에서는 위험한 결합부마다 빨간 화살표로 표시해 두었습니다 — 이 표시 자체가 두 번째 국면의 긴장을 도면 위에 미리 그려둔 것이었습니다.


Type B와 Type C
1차 디자인은 구조 A(원통형 업다운 바) 외에 두 개의 폼팩터를 나란히 전개했습니다. Type B는 캡슐형 쉐이크 방식으로, "더러운 골프공을 넣고 흔들라(Put your dirty golf ball and shake)"는 사용법 자체가 제품명이었습니다.




2차 디자인에서 Type B는 살아남아 가죽 스트랩을 단 플라스크 형태로 한 차례 더 다듬어졌지만, 최종 확정 단계에서는 두 대안 모두 제외되었습니다. 캡슐형은 흔드는 동안 세척 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 실험 국면에서 이미 지적된 약점과 같은 종류의 문제였고, 보틀형의 클립은 거치 문제는 풀었지만 업다운 바가 요구하는 수직 왕복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하나의 이유가 아니라, 세척 확인성과 내부 메커니즘 공간이라는 두 요구가 겹쳐 두 대안을 자연스럽게 밀어냈다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확정 — 원통형의 내부를 다시 그리다
2차 디자인의 Type A 단면도는 이 구조가 어떻게 정돈되었는지를 색으로 보여줍니다. 노란색 브러쉬 존과 파란색 볼·물 존이 명확히 분리되고, 하단에는 주황색 실 라인이 별도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조작 구간과 저장 구간, 그리고 그 경계의 실링을 도면에서부터 구분해 그렸다는 것은, 인식 국면의 재정의 — 이중 오링으로 조작부와 보관부의 밀폐를 나눈다는 판단 — 가 이 시점에 이미 구조로 굳어졌다는 뜻입니다.






같은 시기 고스디자인은 네오프렌 소재를 별도로 리서치했습니다. 가공성과 내구성이 높고 패턴 인쇄가 쉬워 파우치·컵홀더 커버·가방 액세서리에 널리 쓰이는 소재입니다. 골프백 거치라는 요구를 클립이 아니라 별도의 파우치로 풀 수 있는지를 검토하였습니다


최종 디자인은 회전과 누름을 함께 받아들이는 핸들, 나사식으로 분리되는 하단 캡, 그리고 통째로 뽑아내 세척할 수 있는 브러쉬 케이지로 정리되었습니다. 전고 215mm(핸들 포함)·바디 170mm·직경 76mm·핸들 45mm — 컵홀더 표준 규격 안에 들어가면서도 성인 손이 쥘 수 있는 치수로 확정되었습니다.




디자인 브랜드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1차 팔로우업에서 고스디자인은 두 가지를 바꿨습니다. 몸체 표면은 무광에서 유광으로 옮겨 손에 쥐었을 때의 질감을 클린플라이트 계열의 플라스틱과 분명히 갈라놓았고, 몸체에 인쇄되어 있던 'ALLOMIN' 워드마크는 제품 하단에 레이저로 각인한 작은 아이콘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손잡이의 각도 또한 미세하게 조정되었습니다.
이때 확정된 브랜드가 'Wiz Bottle — Better Golf Life'입니다. 로고의 도형 자체가 완성된 제품의 실루엣 — 좁은 핸들과 넓은 바디의 비례 — 을 그대로 아이콘화한 것이어서, 브랜드와 제품이 하나의 형태 언어로 수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스디자인의 원스톱 프로세스는 조형을 확정하는 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최종 디자인 매뉴얼은 핸들 8종·바디 7종·브러쉬 2종, 총 17개 부품 각각의 재질·색상·가공 방식·표면 조도(Rz)까지 명시한 사양서로 완성되었습니다.
부품 | 재질 | 색상/공법 | 비고 |
핸들 오링 / 캡 오링 | 실리콘 | 적색 · Ready-made | 조작부·보관부 밀폐 분리 |
역류 방지판 | TPU | 적색 · 사출 · 유광 | 실험 가설6의 최종 반영 |
브러쉬 | Nylon White | 식모(planting) | 골프공 43ø 클리어런스 |
바디 하단 | ABS | 사출 + 카빙 | 로고 레이저 각인 위치 |



정의 국면에서 미완으로 남았던 여섯 번째 가설 — 오염된 물의 역류 방지 — 은 여기서 TPU 재질의 역류 방지판이라는 실제 부품으로 도착합니다. 발견에서 던진 질문이 세 국면을 건너 전달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 부품 하나가 이 프로젝트의 관통선을 압축해 보여줍니다. 로고의 위치와 크기 또한 밀리미터 단위로 지정되었습니다.
이슈가 결과에 이르기까지
이슈 | 발견 | 인식 | 해결 | 전달 |
스크래치·세척력 | 브러쉬 마찰이 공에 스크래치를 남긴다는 가설을 세우고 7종 브러쉬를 자체 실험 | 플라스틱·나일론 계열이 저손상·고세척력을 동시에 만족함을 확인 | 다섯 구조에서 브러쉬 각도·밀도·모듈 배치를 반복 조정 | Nylon White 브러쉬, 식모 공법으로 확정 |
밀폐·누수 | 요청서에는 '누출 방지 커버'로만 명시, 구체 구조는 미정 | 다섯 구조 중 넷에서 누수 반복 → 크기와 밀폐가 같은 치수를 두고 경쟁함을 재정의 | 핸들·캡 이중 오링으로 조작부/보관부 밀폐 분리 | 3개 오링(핸들·캡·캡홀더) 사양으로 최종 반영 |
오염수 역류 | 가설6: 세척 반복 시 세척력 저하, 여과 구조 필요성만 제기 | 역류 시 오염수 재혼입 위험을 우려, 해결책은 다음 국면으로 이월 | 1차 구조 B에서 '이물질 방지 프레임' 부품 처음 등장 | TPU 역류 방지판(non-return plate)으로 확정 |
사이즈·휴대성 | 텀블러 컵홀더 규격, 골프백 거치 요구 | 실링 면적 확보와 사이즈 축소가 충돌함을 확인 | 원통·캡슐·보틀 3형 비교, 네오프렌 파우치 검토 | 직경 76mm 확정 · 파우치/클립은 최종 부품표에 미도달 |
알로민 골프공 워셔는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자체 가설실험 두 갈래와 다섯 차례의 구조 프로토타입 실패를 거쳐 완성되었습니다. 완성된 것은 매끈한 원통 하나였지만, 그 안에는 무엇을 막고 무엇을 열 것인가를 놓고 다섯 번 다시 그린 결합부의 역사가 들어 있습니다.
고객의 요청은 언제나 증상입니다. 제품디자인 전문회사인 고스디자인은 발견에서 묻고, 인식에서 다시 정의하고, 해결에서 형태로 답하고, 전달에서 그 답을 검증 가능한 사양으로 남깁니다.



COPYRIGHT © 2022 GOTH DESIGN. ALL RIGHTS RESERVED.
‘알로민’의 골프공 워셔디자인개발은 골프를 즐기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골프공 세척을 위한 액세서리 디자인입니다. 한국의 경우 그린위로 공이 올라가면 캐디가 정성스럽게 공을 닦아서 이물질을 제거하여 골퍼가 퍼팅을 하기 좋은 상황을 만들어 줍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대부분 캐디가 없기 때문에 직접 공을 닦아야 합니다. 이런 Paint Point를 해결하기 위한 제품이 포터블 골프공워셔입니다. 경쟁사 'Clean Flight'보다 값이 더 나가 보이는 동시 세척력이 우수한,그러면서도 골프 카트의 텀블러 컵홀더에 그대로 들어가는 골프공 워셔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일곱 개의 요구를 그대로 나열하면 체크리스트가 됩니다. 제품디자인 전문회사인 고스디자인은 이를 체크리스트로 받지 않았습니다. 작은 실린더 하나 안에 서로 잡아당기는 요구를 함께 앉히는 문제로 바꿔 읽었습니다.
“세척력을 높이려면 내부가 복잡해지고, 내부가 복잡해지면 실링이 늘어나고, 실링이 늘어나면 컵홀더에 들어가는 사이즈를 지키기 어려워집니다. 이 프로젝트는 피지컬 UX 프로세스를 주로, 스타일링 프로세스를 부로 진행되었습니다”
고스디자인 팀이 직접 설계한 스크래치·세척 가설실험, 그리고 다섯 차례에 걸친 구조 프로토타입 검증이 논의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고, 마지막 국면에서 표면 마감과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다듬어졌습니다.
발견
컵홀더 사이즈라는 제약 안에서, 무엇을 포기하지 않을 것인지를 자체 가설실험으로 되물었습니다.
인식
다섯 번의 구조 실패가 가리킨 것은 크기의 문제가 아니라, 어디를 막고 어디를 열 것인가의 문제였습니다.
해결
세 가지 폼팩터를 두 차례 전개·압축한 끝에, 원통형 업다운 바 구조로 수렴했습니다.
전달
표면 마감과 로고를 다듬고, 17개 부품의 재질·공법·조도까지 명시한 디자인 매뉴얼로 완성했습니다.
컵홀더 크기 안에서 무엇을 포기하지 않을 것인가?
고스디자인이 처음 마주한 질문은 크기가 아니라 우선순위였습니다. 텀블러 컵홀더에 들어가는 지름은 이미 시장의 표준 규격으로 정해져 있었고, 그 안에서 골프공 하나를 통째로 세척할 브러쉬와 물과 세제까지 넣어야 했습니다. 요청서의 표현은 '프리미엄'이었지만, 고스디자인이 먼저 확인해야 했던 것은 세척이 실제로 되는가라는 더 기초적인 질문이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고스디자인 팀은 클린플라이트 한 제품만 보지 않았습니다. 전자동 브러쉬 클리너, 가루식품용 쉐이커 보틀, 휴대용 옥수수·채소 세척 브러쉬처럼 이종 산업의 세척 구조까지 폭넓게 조사했습니다. 골프용품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만 답을 찾으면 클린플라이트의 변주에 그친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입니다.
관점
발견
쥐는 손
골프 카트 좌석 옆 컵홀더에 꽂아두고, 라운드 중 한 손으로 눌러 씻는 동작을 전제로 삼아야 했습니다.
구조
브러쉬가 공 전체 표면에 닿으려면 공을 감싸는 링이나 왕복 구조가 필요했고, 이는 곧 물이 새지 않아야 할 결합부의 개수를 늘리는 일이었습니다.
표면
클린플라이트의 파랑·형광 컬러 대비, 골프백 안에서도 이질감 없는 톤온톤의 다크 컬러가 차별점으로 검토되었을 것입니다.
사용 환경
여름 땡볕의 카트, 겨울의 차 트렁크, 골프백 안쪽 — 온도차와 충격에 반복 노출되는 야외 소모품이라는 조건이 재질 선택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세척이 실제로 작동하는가를 먼저 검증하기 위해, 디자인 골(Design Goal)을 "빠른 시간 안에 간편하고 확실하게 골프공을 세척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자"로 좁히고, 두 갈래의 가설실험 — 스크래치 실험과 세척 실험 — 을 스스로 설계했습니다. 클라이언트의 요청이 아니라 팀이 세운 가설을 실험대에 올렸다는 점에서, 이 국면은 이미 피지컬 UX의 태도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제품디자인이라고 말하면 대부분 제품의 외형에 대한 심미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용자는 심미성외에 기능성을 통해 제품의 만족도가 이루어지고 이것은 재구매와 바이럴로 이어져 기업의 성공을 이끌어내게 됩니다. 제품디자인은 외부의 형상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제품을 대면하는 첫 순간부터 폐기하는데까지 전반적인 경험을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아마도 제품디자인전문회사인 고스디자인이 우수디자인전문회사로 선정되고 각종 어워드와 CES쇼 혁신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디자인을 바로보는 관점을 제품에 국한하지 않고 제품 사용 일대기의 경험을 연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완전한 밀폐인가?, 자유로운 배수인가?
제품디자이너들은 실험1(스크래치)에서 얻은 결론은 비교적 깔끔했습니다. 나일론·플라스틱·실리콘 계열 브러쉬 일곱 종을 5회부터 20회까지 왕복 마찰시킨 결과, 플라스틱 계열(3번)이 오염 제거와 저손상을 동시에 만족했고 실리콘(6번)은 파손이 적었습니다. 물 200ml·세제 4방울·10회 이상의 왕복이라는 구체 수치까지 실험을 통해 도출되었습니다.
연구과정에서 디자인팀은 새로운 문제점에 대한 질문을 하게되었습니다.
같은 시기, 세척 실험의 여섯 번째 가설 —
“18홀 라운딩하는 동안 골프공워셔안의 물이 점점 더러워지고 이물질이 가득생긴다는 것~!”
"세척 횟수가 누적될수록 세척력이 약해진다" &"제품 내에 오염을 여과할 수 있는 구조를 추가한다"는 방향만 남긴 채 실험 단계에서는 미완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여과된 오염이 역류해 깨끗한 물과 섞이는 실패 가능성까지 이미 우려된 상태였습니다. 밀폐를 이중 오링으로 재정의한 것과 같은 논리로, 이 문제 역시 '한 번 막은 길을 한 방향으로만 여는' 구조 — 훗날 역류 방지판(non-return plate)으로 구체화될 방향 — 로 이어졌습니다.
정의(Define) 국면에서 고스디자인 팀은 이 결론을 실제 구조에 옮겨 다섯 개의 몸체를 만들어 테스트했습니다. 세로형 바디는 세척력은 좋았지만 상단 브러쉬의 오염이 심했고, 펌핑형은 사용성은 편했지만 "물과 세제의 누수(공 세척 시 제품 틈새로 누수)"가 발생했습니다. 360도 회전형은 세척력은 뛰어났지만 직경이 커서 한 손에 잡히지 않았고, 축소하자 이번엔 "약한 결합으로 인한 누수"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다섯 번의 구조 연구에서 무엇을 남길 것인가?
고스디자인은 정의 국면의 다섯 프로토타입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각 구조의 장점은 살아남아 다음 설계의 재료가 되었습니다. 세로형 바디의 넓은 면적 마찰 방식은 브러쉬 배치의 기준이 되었고, 조밀한 브러쉬 배열이 이물질 역류를 줄인다는 발견(구조 E, p.128)은 이후 프레임 배치 순서를 검토하는 근거가 되었습니다. 실패마다 남은 것을 추리자, 1차 디자인 구조 단계에서는 세 갈래의 몸체가 동시에 그려졌습니다.
구조 A — 업다운 바
첫 번째 갈래는 정의 국면의 펌핑형을 계승한 원통형 구조였습니다. 상단 핸들을 누르면 내부의 업다운 바가 골프공을 브러쉬 존 안에서 왕복시키는 방식으로, 스프링·메인 하우징·이물질 방지 프레임·브러쉬 고정 프레임·브러쉬 모듈(2ea)·골프공 거치대·업다운 바·상단 브라켓·실링 러버·상단 캡까지 총 10개 부품으로 분해되어 있었습니다. 부품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실링 지점도 많다는 뜻이어서, 별도 구조도(구조 C)에서는 위험한 결합부마다 빨간 화살표로 표시해 두었습니다 — 이 표시 자체가 두 번째 국면의 긴장을 도면 위에 미리 그려둔 것이었습니다.
Type B와 Type C
1차 디자인은 구조 A(원통형 업다운 바) 외에 두 개의 폼팩터를 나란히 전개했습니다. Type B는 캡슐형 쉐이크 방식으로, "더러운 골프공을 넣고 흔들라(Put your dirty golf ball and shake)"는 사용법 자체가 제품명이었습니다.
2차 디자인에서 Type B는 살아남아 가죽 스트랩을 단 플라스크 형태로 한 차례 더 다듬어졌지만, 최종 확정 단계에서는 두 대안 모두 제외되었습니다. 캡슐형은 흔드는 동안 세척 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 실험 국면에서 이미 지적된 약점과 같은 종류의 문제였고, 보틀형의 클립은 거치 문제는 풀었지만 업다운 바가 요구하는 수직 왕복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하나의 이유가 아니라, 세척 확인성과 내부 메커니즘 공간이라는 두 요구가 겹쳐 두 대안을 자연스럽게 밀어냈다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확정 — 원통형의 내부를 다시 그리다
2차 디자인의 Type A 단면도는 이 구조가 어떻게 정돈되었는지를 색으로 보여줍니다. 노란색 브러쉬 존과 파란색 볼·물 존이 명확히 분리되고, 하단에는 주황색 실 라인이 별도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조작 구간과 저장 구간, 그리고 그 경계의 실링을 도면에서부터 구분해 그렸다는 것은, 인식 국면의 재정의 — 이중 오링으로 조작부와 보관부의 밀폐를 나눈다는 판단 — 가 이 시점에 이미 구조로 굳어졌다는 뜻입니다.
같은 시기 고스디자인은 네오프렌 소재를 별도로 리서치했습니다. 가공성과 내구성이 높고 패턴 인쇄가 쉬워 파우치·컵홀더 커버·가방 액세서리에 널리 쓰이는 소재입니다. 골프백 거치라는 요구를 클립이 아니라 별도의 파우치로 풀 수 있는지를 검토하였습니다
최종 디자인은 회전과 누름을 함께 받아들이는 핸들, 나사식으로 분리되는 하단 캡, 그리고 통째로 뽑아내 세척할 수 있는 브러쉬 케이지로 정리되었습니다. 전고 215mm(핸들 포함)·바디 170mm·직경 76mm·핸들 45mm — 컵홀더 표준 규격 안에 들어가면서도 성인 손이 쥘 수 있는 치수로 확정되었습니다.
디자인 브랜드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1차 팔로우업에서 고스디자인은 두 가지를 바꿨습니다. 몸체 표면은 무광에서 유광으로 옮겨 손에 쥐었을 때의 질감을 클린플라이트 계열의 플라스틱과 분명히 갈라놓았고, 몸체에 인쇄되어 있던 'ALLOMIN' 워드마크는 제품 하단에 레이저로 각인한 작은 아이콘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손잡이의 각도 또한 미세하게 조정되었습니다.
이때 확정된 브랜드가 'Wiz Bottle — Better Golf Life'입니다. 로고의 도형 자체가 완성된 제품의 실루엣 — 좁은 핸들과 넓은 바디의 비례 — 을 그대로 아이콘화한 것이어서, 브랜드와 제품이 하나의 형태 언어로 수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스디자인의 원스톱 프로세스는 조형을 확정하는 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최종 디자인 매뉴얼은 핸들 8종·바디 7종·브러쉬 2종, 총 17개 부품 각각의 재질·색상·가공 방식·표면 조도(Rz)까지 명시한 사양서로 완성되었습니다.
부품
재질
색상/공법
비고
핸들 오링 / 캡 오링
실리콘
적색 · Ready-made
조작부·보관부 밀폐 분리
역류 방지판
TPU
적색 · 사출 · 유광
실험 가설6의 최종 반영
브러쉬
Nylon White
식모(planting)
골프공 43ø 클리어런스
바디 하단
ABS
사출 + 카빙
로고 레이저 각인 위치
정의 국면에서 미완으로 남았던 여섯 번째 가설 — 오염된 물의 역류 방지 — 은 여기서 TPU 재질의 역류 방지판이라는 실제 부품으로 도착합니다. 발견에서 던진 질문이 세 국면을 건너 전달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 부품 하나가 이 프로젝트의 관통선을 압축해 보여줍니다. 로고의 위치와 크기 또한 밀리미터 단위로 지정되었습니다.
이슈가 결과에 이르기까지
이슈
발견
인식
해결
전달
스크래치·세척력
브러쉬 마찰이 공에 스크래치를 남긴다는 가설을 세우고 7종 브러쉬를 자체 실험
플라스틱·나일론 계열이 저손상·고세척력을 동시에 만족함을 확인
다섯 구조에서 브러쉬 각도·밀도·모듈 배치를 반복 조정
Nylon White 브러쉬, 식모 공법으로 확정
밀폐·누수
요청서에는 '누출 방지 커버'로만 명시, 구체 구조는 미정
다섯 구조 중 넷에서 누수 반복 → 크기와 밀폐가 같은 치수를 두고 경쟁함을 재정의
핸들·캡 이중 오링으로 조작부/보관부 밀폐 분리
3개 오링(핸들·캡·캡홀더) 사양으로 최종 반영
오염수 역류
가설6: 세척 반복 시 세척력 저하, 여과 구조 필요성만 제기
역류 시 오염수 재혼입 위험을 우려, 해결책은 다음 국면으로 이월
1차 구조 B에서 '이물질 방지 프레임' 부품 처음 등장
TPU 역류 방지판(non-return plate)으로 확정
사이즈·휴대성
텀블러 컵홀더 규격, 골프백 거치 요구
실링 면적 확보와 사이즈 축소가 충돌함을 확인
원통·캡슐·보틀 3형 비교, 네오프렌 파우치 검토
직경 76mm 확정 · 파우치/클립은 최종 부품표에 미도달
알로민 골프공 워셔는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자체 가설실험 두 갈래와 다섯 차례의 구조 프로토타입 실패를 거쳐 완성되었습니다. 완성된 것은 매끈한 원통 하나였지만, 그 안에는 무엇을 막고 무엇을 열 것인가를 놓고 다섯 번 다시 그린 결합부의 역사가 들어 있습니다.
고객의 요청은 언제나 증상입니다. 제품디자인 전문회사인 고스디자인은 발견에서 묻고, 인식에서 다시 정의하고, 해결에서 형태로 답하고, 전달에서 그 답을 검증 가능한 사양으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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