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가볼만한 곳 [호암미술관, 등잔박물관]


1월 고고씽은 용인에 위치한 등잔박물관과 호암 미술관을 방문하였다.

난 빛과 은유의 소스를 찾는 것이 즐겁고,

역설적으로 새롭다.

등잔박물관부터 소개하자면

등잔 박물관 주변에는

고려를 지키고자 했던, 기계의 상징.

정몽주의 묘가 바로 앞에 있다.


지금을 볼 수 없는 개성의 선죽교에

 태조 이성계의 아들, 이방원에 의해 생을 마감한

정몽주

일상을 지킨 빛

Light holding our daily life

투박하면서도 거칠어 보이는 등잔대, 

기름을 태우는 방식의 조명으로

기름냄새, 그을림, 그리고, 매케한 연기가 

많았을 것 같다.

놋쇠로 만들어진 등잔대

주경야독을 위한 앉은 사람의 상태를 고려한

높낮이 조절 기능(직관적인 걸침 방식)이 있다.


후면의 높낮이 조절, 쇄기 모양의 돌기가

용의 갈기(?)를 상징할까요 ?


하단의 지지대 원통형과 기둥을 연결하는 부분의 꺾임이 

등잔의 중심을 잡아주기도 하지만, 

깊은 긴장감을 제공한다.

벽걸이 형식의 등잔대

사기 그릇과 받침, 후면의 새 문양 또는 별 모양,

사람의 손 같은 조형이 위트가 있다.


그냥 장식일까요, 

아님 어떤 의미가 있을까, 

아니면 특별한 기능이 숨어 있는 걸까요 ? 

제법 양반집(?) 안방의 터줏대감과 같은

금속 촛대

나비 모양 후두, 원반 모양, 꽃무늬,?

하나하나의 의미나 역사적인 설명,

왜 그렇게 사용했는지에 대한 부연이 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처음 보는 다양한 종류의 촛대가 전시되어 있다.


언듯 보면, 비례가 나름 상승하는 줄기의 기둥으로 인해,

자코메티의 조형을 보는 듯 한 착각이 들게한다.

오른쪽 상단의 쇄기가 달려 있는 것은 벽에 고정하는 촛대가 아닐까 추측해 본다.

New Form LAMP (벽면에 설명된 문구)

전기와 석유의 등장으로

새로운 등화구의 시대가 시작 되었다.


등유를 사용하는 남포등 (Oil Lamp)과 전기를 사용하는 전등의 등장으로 빛은 더욱 밝아졌고, 

장시간 사용이 가능 해졌다.


그리고 형태와 기능이 혁신된

새로운 등화구가 대량 제작되었다.


남포등? 들어보신 분들도 많을 것 같다.

남포는 램프(LAMP)에서 유래한 언어이다.

남포등, 석유의 등장으로

호롱불은 석유등으로 트렌드를 갈아탔다.


호롱불 보다는 조금 더 안전해진 덕분인지,

등잔대의 디자인이 아주 다양해졌다.


자연스러운 나무의 줄기를 그대로 적용한 모습이 이채롭다.

제등(提燈)

일명 랜턴(Lantern)


신분이 국가적으로 인정되는 시대에, 하인은 저 무거운 랜턴을 들고 힘들어 할 기력도 없었을 것 같고,

못된 양반님네들은 그것이 권력인냥 즐기며 따라 갔을 것 같다.

랜턴(Lantern) 일종으로 조족등(照足燈)이라고 한다.

밤길에 치마에 걸려 넘어지지 말라고, 

여성 친화적 제품이다. 


평등이 있었나요?

그래서 반가운 랜턴이라고 생각했으나,


자료를 찾아보니, 순라꾼(포졸)이 야경을 돌때 주로 사용 했다고 한다.

다음은 호암 미술관이다.

정원이 너무 아름답고 크나 크다.

바로 앞에 널찍한 호수도 있고 에버랜드가 있다.

박물관은 혼자 사색하는시간이다.

내가 본 것이 남의 것이 아닌만큼,

나만의 생각과 감동을 만들어 나간다.

아래 사진은 청동 은입사 운룡문 향완이라는 국보로,

고려시대에 만들어졌다.


고려는 아시다 싶이 고려 청자, 상감기법.

그것과 같은 기술인데, 청동에 은을 입혀서 용과 구름, 연꽃 등의 문양을 표현하였다.


만드신 분의 정성과 제작하는 모습의 땀방울이 눈에 보이는 것 같아 더 아름답다.

금동 용두 이다.

하나 하나가 못이 아니라 사람의 모습이다.

사람 하나하나 다 다르다고 하는데,

세상은 높고 낮은 자연은 있으나,

그 높이에 사는 삶은 같지만, 

서로 다른 사람이 살아가는 

공동체의 삶을 표현한 것일까?

호암미술관은 발길을 빠르게 돌리고 싶어지는 에버랜드 앞, 호수 위에 떠있는 궁전 같은 장소이다.


예약, 방역수칙만 잘 지켜진다면,

산책하기도 좋은 공간으로 

어떤 전시회가 있는지 검색 후,

그렇치 않더라도 꼭 돌아 볼만한 장소이니

추천한다.

디자인의 영감은 새로운 트렌드를 체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어디서 발견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같이 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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